포천의 테라스527캠핑장 초겨울캠핑 살벌한 후기
11월 15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테라스 527이라는 캠핑장에 1박 2일로 캠핑을 다녀왔다.
겨울이 시작되는 초입이라서 그런지 낮에는 따뜻하게 느껴졌지만... 밤에는 영하 3도로 뚝 떨어지며 제법 추운 밤을 보내게 되었으며, 1박 2일간의 테라스 527 캠핑장을 다녀온 후기(얼어죽을 뻔)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포천 테라스 527캠핑장
테라스527 캠핑장으로 이동
T맵을 이용해서 캠핑장 주소를 찍고 산정호수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의외로 한적한 산정호수로를 달리면서 산정호수도 힐끔 들여다 보고... 한화 리조트와 크고 작은 펜션들도 구경 좀 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모처럼 여유도 부려보면서 테라스 527 캠핑장으로 찾아왔다.
그러고 보니.... 캠핑장 이름이 왜 테라스 527인가 했더니.... 주소가 산정호수로 527이다...
예약할 때 캠핑장 이름이 참신해서 아무 생각 없이 예약했는데... 기대 이상이며, 허탈감은 덤이다.(뭔 소리래~??)
테라스 527 캠핑장 시설
테라스 527에서는 글램핑, 펜션도 같이 운영을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캠핑과 관련 있는 것만 적어본다.(왜?... 글램핑이나 펜션을 다녀온 것이 아니고 캠핑을 갔다 왔거든...)
글램핑과 펜션을 찾는다면 테라스 527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
화장실 및 식수대등 편의 시설
캠핑장 입구 오른쪽 건물 관리동에 사무실, 매점, 샤워장, 탕비실, 화장실이 있다. 신축 건물이라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어있다.
- 화장실 및 샤워장:남, 녀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 탕비실:식수대, 정수기, 전자레인지등 캠핑 시 필요한 시설은 잘 되어있으며,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 야외 식수대:위, 아래로 2군데가 있지만 겨울에는 사용이 안된다고 한다.
- 매점:소주, 맥주(캔), 햇반, 컵라면(육개장, 신라면), 부탄가스, 탄산음료, 생수, 종이컵등이 있다. 장작은 모르겠다.. 사전에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리 준비하거나... sorry~~
캠핑 데크
텐트 설치를 위한 데크는 테라스 형식이며 4개가 있다.
제법 넓어서 웬만한 크기의 텐트는 무리 없이 설치하고 충분한 공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즉흥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갔다 온 상황이라 데크 사이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말할 수 있다. 데크는 넓~~~ 다. 많~이!!!
텐트가 많이 커서 불안하다면?? 전화하면 되지~~~ 손가락 안 부러진다. 위로 15번째 줄에 홈페이지 링크 걸려 있다.
에이~~ 말 나온김에 이미지 링크 걸어본다.
이런~~!! 글을 쓰다 보니 홍보글 같아 보인다.
그래... 홍보 아닌 홍보글 그만 쓰고 캠핑 후기를 적어야겠다. 진짜로~~
진짜로... 포천의 테라스 527 캠핑장 캠핑 후기(캠핑 중 얼어 죽을뻔한 이야기)
캠핑인원은 여자 한 명도 없이 남자 3명이다.
지지리 궁상이다.
도착 후 텐트 설치는 필수! 남자 3명이서 치는 텐트는 정말 빠르다.
텐트설치부터 야외 자리 세팅까지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대~충 텐트 치고, 대~충 짐 던져놓고, 대~충 테이블과 의자 설치하고... 오면서 포천 이마트에서 산 생굴 한 봉지 개봉한다.
그리고, 바로... 달리기 시작한다.
바로... 음주 캠핑이 시작된다.
1인 소주 1병으로 생굴 한 봉지는 사라졌다.
그래... 우리에게는 아직 소고기와 삼겹살이 남아 있다.
알코~올도 남아 있다. 이마트표 와인과 소주도 많~이 남아 있다.
오늘밤 취침에 들기 전까지 모두 먹어서 없애야 한다.
인류의 입맛과 건강을 위해 희생한 소와 돼지에게 보답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내일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비극적인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 이기리~!!
결국은 우리는 승리하였으며... 취침에 들어간다. 하지만....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비장하게 준비한 전기장판!!
이 녀석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두툼한 매트리스와 개인 침낭, 전기히터, 전기장판의 강력한 온기만 믿고 왔건만...
전기장판의 온도를 고온으로 설정했음에도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니...
고온은커녕 손톱만큼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망했다~!!!
그래..!! 우리에게는 아직 전기히터가 남아 있다.
텐트 꼭꼭 닫고 전기히터의 출력을 최고로 올린다.
따뜻한 열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 우리는 따뜻하게 잘 수 있다. 힘내라 전기히터~!!
휴대폰으로 현지의 기온을 확인한다. 포천 영하 3도.
히터가 온 힘을 쥐어짜며 올려주는 온기를 영하 3도의 냉기가 어마무시한 속도로 맛있게 냠냠하고 있다.
테라스식 데크라서 밑에서도 냉기가 시원시원하게 올라오고... 사방에서 한기의 공격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입에서는 입김이 풀풀 날리고... 혹시 몰라서 준비해 온 모든 옷과 양말을 겹겹이 신어도 텐트 밖의 영하 3도 냉기에 당해낼 수 가없다.
그렇게 추위의 공격에 2시간가량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중... 살려 보겠다고 심폐소생술 하다가 패대기친 전기장판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전기장판의 온도설정은 저온으로 되어있다. 고온에서도 모르는 척 반응이 없던 녀석이 저온에서 반응을 한다.
조심스럽게 조금씩 고온으로 올려보니 작동을 한다. 심지어 따끈따끈 해지고 있다.
만세~ 전기장판 만세~~~!!
그렇게 지옥과 천국의 밤을 체험한 우리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겨울에는 펜션 가자~~!!
이렇게 테라스 527 캠핑장에 캠핑 다녀온 후기 아닌 후기를 마칩니다.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싸구려 전기장판과 테라스 527 캠핑장에 크나큰 감사를 드립니다.
테라스527캠핑장과는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으며,순수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테라스527캠핑장 가는길(카카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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